[박근혜 대통령 당선]강지원 “구태 얼룩진 참 나쁜 선거였다”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세 없는 정책콘서트 인상적

‘매니페스토(대국민정책계약) 전도사’를 자처한 무소속 강지원 대선후보(63·사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책 중심 선거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 작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 후보는 9월 4일 출마 선언 이후 현장 유세 대신 매일 서울 종로구 캠프사무실에서 정책콘서트를 열어왔다.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초당적 화합정부 실현’과 장차관직 절반 여성 임명 등 파격적 제안들을 내놓았다.

강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죽기 전에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소명감에 불타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거대 정당들의 선거운동을 적나라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19일 “참 나쁜 선거였다. 돈선거, 조직선거, 이벤트·이미지선거, 한탕·폭로선거, 비방·욕설과 세몰이선거, 지역감정선거가 횡행했다”며 “썩어빠진 구태 선거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모든 불법·타락선거를 샅샅이 조사하고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강 후보는 1976년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를 거쳐 청소년 선도활동과 매니페스토 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그의 출마로 부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일각의 사퇴설을 일축하고 완주한 만큼 앞으로 그가 정치 쇄신 등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김지원#정책콘서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