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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 피랍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0 02:48
2015년 5월 20일 02시 48분
입력
2012-12-18 07:37
2012년 12월 18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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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 납치 하루만에 연락.."안전하게 있다"
정부, 비상대책반 가동..현대重 상황실 설치
현대중공업 소속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하는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과 현지인 근로자 1명이 무장 괴한들에 납치됐다. 괴한은 납치 하루 뒤 연락해와 근로자들을 억류하고 있음을 통지했다.
외교통상부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께 바옐사주(州) 브라스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4명과 현지인 근로자 1명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무장 괴한들의 침입을 받고 쾌속정(스피드보트)에 의해 피랍됐다.
피랍된 이들 중 현지인 근로자 1명은 납치범들의 요구로 피랍직후 보트에서 하선, 수영을 통해 건설현장으로 복귀했다. 납치범들은 나머지 근로자들을 데리고 갔다.
무장 괴한들은 납치 하루 뒤인 18일 오전 현대중공업 현지 사무소에 전화해 "4명의 한국인은 안전하게 있다. 다시 연락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들은 금전적인 요구사항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무장 괴한의 신원이나 이들의 위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확한 납치 이유나 납치 세력의 신원 등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납치된 근로자들은 섬을 떠나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인근의 내륙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와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국토해양부, 경찰청,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피랍 근로자 석방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나이지리아 외교부 및 치안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의키로 했다.
현대중공업도 울산 본사에 긴급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직원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제관공장 등을 건설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바옐사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일부 임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당시 브라스섬 건설현장에는 6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된 것은 4월 대우건설 근로자 1명 피랍 사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이 근로자는 10여 일만에 석방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6년 이후 이번까지 모두 5건의 피랍 사건이 발생했으며 모두 일주일 안팎의 기간에 해결됐다.
나이지리아에는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등 11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현재 모두 650명 정도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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