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朴 “文 정권 잡으면 국민들 노선투쟁-편가르기에 시달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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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부권 유세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 망쳐” 文-安 연대 겨냥 공세… 약속 지키는 대통령 강조

朴, 타임誌 커버스토리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연합뉴스
朴, 타임誌 커버스토리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7일 경동시장 사거리 등 서울 동부권 네 곳을 돌며 ‘중산층 복원과 책임 있는 변화’를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본격적인 공조 유세에 ‘민생 행보’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널 입구 유세에서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이자부담 등 돈 쓸 곳은 늘어나는데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인가, 제주 해군기지건설 중단인가. 아니다. 바로 민생을 챙기고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 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겨냥해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길 뿐”이라며 “책임 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날과 같이 중산층 비율 확대 등 민생 공약들을 열거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약속 대통령’이 돼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이어 박 후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사료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 축산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축산업 지도자분들이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며 “축산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타당한 건의라고 생각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조직총괄본부가 영입한 단체 소속 인사 1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지지 선언 행사를 열며 세몰이를 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17일자에 ‘권력자의 딸(The Strongman’s Daughter)’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박 후보를 소개했다. 타임은 “앞서가고 있는 박 후보가 추격 중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권자가 (그들이 기억하는) 과거를 잊거나 용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누리당이 이날 커버스토리 제목을 ‘강력한 지도자의 딸’로 번역해 보도자료를 내자 누리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자가 아닌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박근혜#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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