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본보-R&R 대선 여론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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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권자 대상 단순지지도 조사… 오차범위 안 朴 43.5 文 40.2
투표확실층(65.9%)만 따져보니… 오차범위 밖 朴 47.8 文 39.2

대선을 14일 남긴 5일까지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단순 지지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이날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 박 후보는 43.5%로 문 후보(40.2%)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인 3.3%포인트 차로 앞섰다.

박 후보는 여전히 20, 30대에서 뒤졌지만 40대에서는 43.0% 대 42.7%로 문 후보와 대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서는 등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했다.

R&R가 자체 개발한 ‘M7Q 모델’을 이용해 실제 투표율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한 ‘투표확실층’의 비율은 65.9%였다. 이런 투표확실층에서는 박 후보가 47.8%, 문 후보가 39.2%로 오차범위 밖인 8.6%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후 박 후보 지지층은 결집한 반면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야권의 지지 기반인 호남, 청년층에서의 투표확실층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투표확실층 비율이 84.5%로 20대의 43.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박 후보 지지자 중 투표확실층은 72.5%, 새누리당 지지자 중 투표확실층은 72.8%로, 문 후보 및 민주당 지지자 중 투표확실층 64.2%와 64.1%를 앞섰다. 지역별로도 호남의 투표확실층이 6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단순지지도에서는 1.5%로 1%대를 넘었다. 이는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23.1%로 박 후보(33.7%)보다는 뒤졌으나 문 후보(20.7%)를 앞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부동층(모름 및 무응답)은 13.8%였다. 투표확실층에서 부동층은 10.7%로 줄어들었다.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는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8.5%,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19.1%였다. 그러나 투표확실층에서는 83.8%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4.7%였다. 이번 조사는 집 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 M7Q 모델 ::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투표율 예측 모델. 투표할 의사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조사에서는 ‘투표하겠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가려내, 실제 투표율에 근접한 투표확실층을 예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기현·이재명 기자 kimkihy@donga.com
#박근혜#문재인#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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