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19]승패 가를 투표율, 전문가들 65~68%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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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사퇴로 부동층 늘어… 세대별 투표율도 관심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투표 참여 여부, 즉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특히 2030세대의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1987년 89.2%를 기록했던 대선 투표율은 1992년 81.9%, 1997년 80.7%, 2002년 70.8%, 2007년 63.0%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승패가 일찌감치 갈렸던 2007년 대선보다는 올해 투표율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올 대선 투표율은 2002년과 2007년의 사이인 65∼68%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빙 선거에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 오를지, 세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중요한 요소다. 전체 투표율이 올라가도 야권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2030세대가 투표소로 더 많이 향할 경우와 보수성향의 5060세대의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다른 결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30세대 유권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행정안전부의 선거인 수 집계 현황에 따르면 대선 유권자 4052만6767명 가운데 2030 유권자는 38.2%로 2007년 대선보다 5.8%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40%로 5.5% 증가했다.

배 본부장은 “2030 유권자 수 자체가 줄어든 만큼 야권이 승리하려면 2030의 투표율이 2002년 대선 때보다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한 2002년 대선 투표율을 보면 20대 56%, 30대 67%였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의 엄경영 부소장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2030의 적극적 투표 의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안 전 후보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선거 운동에 나서지 않는 한 올 대선 투표율도 60% 초반에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이 안 전 후보의 선거지원을 절실히 원하는 데는 2030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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