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충성심 따라 군 수뇌 대거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14시 30분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6개월만에 경질..강경파 김격식 임명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척도로 북한 군 지도부가 대거 교체되고 있다는 소식이 29일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4월 우리나라의 국방부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김정각 차수를 6개월 만에 경질하고, 군부 강경파 김격식 대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2010년 황해도 일대를 관할하는 4군단장 당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서 한때 상장으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최근 대장으로 복권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제1위원장이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수뇌부를 갈아 치우는 징후가 뚜렷하다"면서 "최근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군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한 군부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이미 군단장급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인민무력부장도 교체한 것을 보면 내부 사정이 심상치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도 불고 있다.

그동안 70¤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 30% 이상의 자리가 바뀌면서 40¤50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북한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충성심을 기준으로 대대적인 숙청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군을 비롯한 북한의 내부 상황이 동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0월 북한 사병의 탈영 후 귀순한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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