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박근혜가 죽여줘요∼’ 로고송이 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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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性상품화 논란… 새누리, 뒤늦게 사용 금지

‘여성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홍보 로고송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개사해 총 19곡의 선거 로고송을 내놨다. 이 중 가수 박현빈 씨의 ‘샤방샤방’이라는 곡도 포함됐다. 이 노래에 여성의 외모를 표현한 원곡의 가사를 그대로 박 후보에게 대입한 것이 문제가 된 것.

로고송엔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박근혜가 죽여줘요, 박근혜가 죽여줘요”라고 여러 번 후렴구가 되풀이되고 “누구나 사랑하는 매력적인 내가 박근혜를 찍었지. 아름다운 근혜 모습 너무나 섹시해. 얼굴은 브이라인, 공약은 에스라인”이라며 여성의 외모를 표현하는 단어가 다소 포함돼 있다. ‘샤방샤방’은 선거 로고송으로 앞서 여러 차례 쓰였던 곡이지만 “죽여줘요”란 후렴구를 그대로 사용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고송이 인터넷 등에서 논란이 되자 새누리당은 이 노래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사용을 금지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실무선에서 제대로 검토를 못한 상태에서 (선거운동 현장에) 내려 보냈다가 다시 회수하라고 조치했지만 지극히 일부 지역에서 활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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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여성 대통령#홍보 로고송#성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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