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21]양정철 등 물러났다던 친노 9인방, 말로만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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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토론회 관여說-TV토론 훈수說… 당내 “여전히 실권행사 의혹”

친노(친노무현) 핵심 참모 9인방의 사퇴는 말뿐인가?

지난달 21일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 친노 참모그룹 9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괄 사퇴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이들이 여전히 실권을 행사한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내에선 19일 기자협회,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양 전 비서관이 질문지 등을 준비팀에 넘겨주지 않아 잡음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돈다. 김현미 의원 등이 담당자로 지정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양 전 비서관이 실무자였다는 얘기다. 이에 양 전 비서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의 TV 토론과 관련해서도 실무팀은 ‘정책 대결’을 주문했지만 친노 참모그룹이 “맞대결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문 후보가 이를 수용해 공세적으로 토론했다는 얘기가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9인방은 ‘물러났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라며 “당사자들에겐 잔인하지만 친노 직계그룹이 1997년 대선 때와 같은 결단을 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권노갑 의원 등 동교동 비서 출신 7인방이 “집권 시 임명직 공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명실상부한 ‘백의종군’ 선언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것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친노9인방#실권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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