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국면에서 화제가 된 공론조사나 정치인 펀드의 원조는 진보정의당 유시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다. 이 때문에 요즘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룰? 모르면 유시민한테 물어봐”라는 얘기가 나온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에서 꺼내든 공론조사가 처음 정치권에 도입된 것은 2010년 경기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 때다.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50%씩 합산하는 룰을 제시해 민주당 김진표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유 위원장은 19일 트위터에서 두 공론조사의 차이점에 대해 “2010년엔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훨씬 많이 모았다”며 “안 캠프 제안은 동수로 선거인단을 추천해 공론조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공론조사의 경우 민주당원 30만 명과 참여당 8000명 가운데 연령별로 1만5000명의 선거인단을 추출해 두 후보의 경쟁력을 물은 것. 김 후보가 공론조사에서 앞섰으나 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유 위원장이 창안한 ‘정치인 펀드’는 현재 문, 안 후보는 물론이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까지 차용한 선거비용 모금의 모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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