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30]박근혜 ‘출산하는 그림’ 전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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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화가 홍성담 작품… SNS서도 빠르게 확산
與 “출산 비하… 정치선동”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아기를 낳았다?

박 후보의 출산 장면을 묘사한 그림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중화가 홍성담 씨의 이 그림은 10월 유신 40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평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신의 초상’ 편에 전시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림 속에서 박 후보는 웃으며 병원의 출산대에 다리를 벌리고 반쯤 누워 있다. 간호사가 들고 서 있는 탯줄이 달린 아기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

홍 씨는 1955년생으로 조선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선전요원으로 활동했다. 1989년 북한에 ‘민족해방운동사’ 대형 걸개그림을 보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홍 씨는 18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출산설에서 착안한 그림이다. 박 후보의 처녀성, 몰지각한 여성의 가면을 벗겨내고 싶었다”고 말해 의도적으로 박 후보를 겨냥한 그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된 작품이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숭고한 출산을 비하하는 이 그림에 많은 여성이 분노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예술이 정치선동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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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출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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