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이목희-이인영 安측 박선숙-김성식 ‘창구’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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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무협상 누가 나설까… 정책분야선 이정우-장하성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단일화 회동을 갖지만 정작 어려운 고비는 이후 양측의 실무협상이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 정책합의 등은 양측의 단일화 협상 창구로 나서는 ‘선수’들의 몫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5일 협상대표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캠프에선 이목희 기획본부장과 이인영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거론된다. 이 본부장은 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전략기획을 도맡았다. 안철수재단 이사인 윤정숙 씨가 부인이라 안 후보와도 가깝다는 평이다.

이인영 위원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 측 협상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김 위원장은 재야인사는 물론이고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이 강점이다. 문 캠프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물이 1순위”라고 전했다. ‘반드시 문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방식을 이끌어내는 것’이 협상대표의 제1임무란 의미다.

안 후보 측도 협상대표를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태도다. 단일화 협상의 큰 그림과 룰을 정하는 측면에선 박선숙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우선 거론된다. 박 본부장은 민주당이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적임자란 얘기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과는 인연이 없기 때문에 안면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후보 단일화와 함께 공동정책 마련을 위한 협상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분야에선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과 안 후보 측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책임자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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