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安 나란히 강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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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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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폐광-접경지역에 획기적 지원”
安 “앞으로 두달 더 기대해도 좋다”

安, 화천 이외수문학관 방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왼쪽)가 18일 강원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에 있는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 씨와 악수하고 있다. 화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安, 화천 이외수문학관 방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왼쪽)가 18일 강원 화천군 상서면 감성마을에 있는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 씨와 악수하고 있다. 화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8일 나란히 강원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춘천에서 열린 강원 대선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폐광 지역에 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개발을 통해 헌신과 희생으로 살아온 폐광과 접경 지역 주민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동해안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 지정된 것에 대해선 “반드시 (정식으로) 지정될 수 있게 해 유라시아 경제권의 전초기지로 강원도를 우뚝 세우겠다”며 “동서고속철도, 원주∼강릉 복선 전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강원대에서 지역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손해를 안 보도록 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캠퍼스 내 카페를 찾은 자리에서 한 중년 여성으로부터 임용고시 관련 질문을 받고 “임용고시의 합격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춘천 호반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시전형 등이 너무 복잡하고 전형방식이 수천, 수만 가지나 된다”며 “(정부가) 지침을 두고 대학입시 전형방식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부색과 종교 등의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게 하는 미국의 소수자보호정책 도입 계획도 밝혔다. “무상급식은 당연하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이어 화천의 이외수문학관을 찾아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났다. 이 씨는 “정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정말 공감한다.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이 바뀌지 않겠나”라며 “바둑 고수로 안다. 싸움과 전략에서 어느 후보보다 출중하리라 믿는다. 싸움을 시작했으니 이기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팔로어가 150만 명인 ‘파워 트리터리안’인 이 씨는 지난달 박근혜 후보가 방문했을 때도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사과를 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덕담했다.

안 후보는 속초 시민들과 만나서는 “앞으로 (대선까지) 두 달 더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한국 협동조합의 대부로 불리는 원주의 ‘무위당 장일순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가 대변인이 맞춤법이 틀렸다고 알려주자 고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원주·춘천·화천=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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