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동북아 大화해, 올바른 역사인식 필요”… 安 “中 경제활력-日 평화 주도 역할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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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한중일 협력사무국 설립 1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3국 협력 국제포럼’에서 나란히 축사를 했다.

박 후보는 “동북아의 새로운 지평을 구축하려면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부와 시민사회가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 협력의 미래를 협의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부시게 부상한 동북아가 역설적으로 역사와 영토 갈등, 군비 경쟁, 핵 위협, 신뢰 부족으로 큰 진통을 겪고 있다”며 “동북아 발전을 위해 이런 양면성을 지닌 아시아 패러독스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동북아의 실현을 위해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하겠다”며 △갈등에서 대화해로 나아가고 △책임 있는 동북아로 거듭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일 트로이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중일 3국이 이웃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가 돼 가고 있으나 최근 과거의 역사적 앙금이 3국 관계의 진전을 막고 긴장과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하고 단단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는 한중일 협력에 기반을 둬야 하고 얼마 전 제시한 북방열차 횡단을 비롯한 북방경제 공약도 남북 대화 및 중국, 일본의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세계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고 일본은 비핵대국으로서 평화를 주도하는 역할이 기대되는 나라”라며 “세 국가가 긍정의 힘을 모으면 더 끈끈하고 따뜻하게 맺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축사 전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먼저 도착한 박 후보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안 후보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 입구로 향했고 안 원장과 마주쳤다. 박 후보가 “자주 뵙는다. 매일매일 봐야 할 거 같다”며 말을 건네자 안 후보는 “저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13일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대회’에서도 만났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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