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막말, 제2 김용민 될라”… 민주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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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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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트라우마” SNS 체크… 새누리 “文캠프 수준에 개탄”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사진)의 트위터 막말이 본보에 보도되자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측은 4·11총선 당시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몽을 떠올리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11일 선대위원장을 임명한 새누리당은 “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지 개탄스럽다”면서 공세를 폈다.

제 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검찰 등에 대해 ‘도둑놈’ ‘기생충’ ‘사이코패스’ ‘악마’ 등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본보 11일자 A3면 文캠프 공동선대위장 막말 트윗 논란

민주당은 제 위원장의 막말이 4월 정국을 흔들며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 김용민 사태의 재연으로 번질까 봐 걱정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 등을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막말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도 “김용민 후보의 발언처럼 노골적인 욕설이나 성적 막말은 없었고 다소 수위가 높은 정도 아니냐”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문 후보가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 ‘그놈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언을 언급하며 “문 후보도 품위 없는 말을 한 적이 있으니 그쪽 캠프 문화가 그처럼 저급인지 모른다”며 날을 세웠다. 또 “정치권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청소년들이 배울까 겁이 난다”며 “앞으로 본인의 품격과 정치의 품격을 생각해 좋은 말, 고운 말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제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시장에 맡겨야 된다고 얘기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늘 잘못된 방향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 인식이 좀 많이 있었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제윤경#총선#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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