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개혁-제도화해 깨끗한 정치로 바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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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육영수 여사 추도식 참석..강도높은 정치 개혁 예고
친박ㆍ지지자 9천여명 참석..서향희 변호사는 불참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보다 제도화해서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로 바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 참석,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하는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언급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향후 강도높은 정치권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정치권의 비리 척결이나 특히 검찰, 경찰, 국세청, 금감원 등을 포함한 사정기관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대대적인, 혁명적인 개혁들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어머니인 고(故) 육 여사를 기리면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이루면서 꿈을 이뤄갈 수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다"면서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믿어주시는 국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폭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는 박 전 위원장과 동생인 지만씨를 비롯해 김종인,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캠프 인사 및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 등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 함께 박 전 위원장의 지지자 9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지만 씨의 부인으로 대출비리 등으로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 때문에 저축은행의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서향희 변호사는 11일 귀국했으나 이날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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