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불이익 없도록” 정치권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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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독도 세리머니’ 파장

정치권이 ‘독도 세리머니’로 메달을 박탈당할 상황에 휘말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구명을 위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선수가 관중이 건넨 태극기가 그려진 ‘독도는 우리 땅’ 종이를 받아들어 논란이 있다. 이런 문구는 한국 젊은이들의 옷에도 있고 노래도 부르는 것이다. 의도된 행위가 아닌 우발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를 정치적 행위로 본다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IOC가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한국 IOC는 박 선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결과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우리 땅을 우리 것이라고 말하는데 왜 정치 활동인지 모르겠다”며 “IOC에서 메달을 빼앗는다면 국가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정치적 행위가 아니었음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IOC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박 선수가 연금 및 병역 혜택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만약 IOC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내릴 경우 올림픽 3위 입상을 병역면제 요건으로 하는 병역법 시행령의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할 경우 박 선수에 대한 보상을 그대로 부여할 수 있도록 가칭 ‘박종우 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당국자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축구에서 메달을 따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할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채널A 영상]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메달 박탈 시 병역-포상금은?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동영상=박종우, ‘독도 세리머니’가 문제? 다시보니…
#박종우#독도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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