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추진할 정당이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여서 경제민주화를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끌고 가려 했던 민주당은 내심 당황하는 분위기다.
24일 민주당 원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원 의원과 참여연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00명 중 390명(39.0%)이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추진할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꼽았다. 민주당은 28.7%, 통합진보당은 8.0%, ‘없거나 모른다’는 23.8%였다.
경제민주화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을 꼽은 응답자가 43.7%로 가장 많았다. ‘재벌의 기업지배력을 개혁하는 일’을 고른 응답자는 12.1%에 불과했다.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는 민주당의 주장과는 달리 국민은 공정거래 관행 정착 등 좀 더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온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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