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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영환, 北 인사 기획망명 추진하다 잡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1:24
2015년 5월 23일 01시 24분
입력
2012-07-22 16:49
2012년 7월 22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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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반체제 인사와 연계 활동 관측
국가안전위해죄로 중국에 구금됐다 추방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북한 내 인사의 기획망명을 추진하다 체포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내 북한 관련 정보에 밝은 서울의 한 소식통은 22일 "김 씨는 일반 탈북자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김 씨가 북한 내 중량급 인사를 데려오려다 실패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량급 인사에 대해 "나이가 많고 북한에서 사실상 연금 상태에 있어 접근이 잘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이 인사는 탈북자 인권 문제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로 그 존재가 중국에도 껄끄러운 사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애초 김 씨 활동에 우리 정보당국이 개입됐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김 씨에게 중국 내 반체제 인사나 간첩 행위자 등에 적용되는 중죄를 적용하고 김 씨를 114일이나 구금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교가 일각에는 중국이 김씨를 추방하면서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된 우리정부의 불개입 내지는 자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김 씨를 불기소하는 조건으로 중국이 우리 정부로부터 뭔가 약속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 정부 소식통은 "김 씨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다 시도도 못 하고 공안에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추방과 관련된 절차 문제는 외교부가 담당했지만 김 씨 활동과 관련된 내용상의 문제는 우리가 알지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망명 추진설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외교가에는 기획망명 추진설과는 별개로 김 씨가 북한 내 반체제 조직이나 인사와 연계해 북한 민주화 운동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들린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반체제 조직과 인사가 있더라도 뚜렷한 구심점 없이 점조직의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데 김 씨가 이런 점조직과 연계해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어떤 일을 도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김영환 석방대책위의 최홍재 대변인은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북한 민주화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가 북한 내부와 접촉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느낌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 씨의 석방 직전에 북한이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 사건을 발표한 것과의 연관성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한미 정보당국이 탈북자 출신을 사주해 김일성 동상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북한이 연일 보도하는 것이 일종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발표가 우리 정부를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김 씨를 처벌하지 않고 추방한 중국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씨는 중국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24일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가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밝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그는 20일 귀국 직후 "정보당국에서 중국 억류생활에 대해 당분간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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