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박근혜 별것 아니다…칠푼이다” 혹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20시 56분


경선 참여 김문수, YS 예방…"사력 다하겠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1일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박근혜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자신을 예방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당 대선후보 경선참여 계획을 알리며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가 "지금은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밀리는 자신의 위치를 비유하자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위원장은)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라고 혹평했다.

이어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김 지사를 격려하면서 "(막상 경선판이 열리면) 박근혜는 별 것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이던 1974년 육영수 여사의 피살 직후 청와대에서 당시 박 대통령을 만났던 일을 떠올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창 밖 나무에 새 한마리가앉은 것을 보고 '총재님, 제가 사실 외롭습니다. 저 새하고 똑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또 1979년 10.26사태 박 전 대통령의 서거 현장 상황을 상세히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나를 국회의원에서 제명 안했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2일 경선 출마선언을 하는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출마를 해도, 안해도 어려운데 우리 당이나 국민, 나라를 위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결론이 어찌되든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공개하면서 "박 위원장이 전화하면 되지, 대신 전화하는 것은 별로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석 국회 부의장의 예방도 받았으며, 12일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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