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출마 선언] “큰 기업일수록 단호한 법 집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로 5000만 국민행복 플랜 추진”
“재벌 신규순환출자 규제 검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60)이 10일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1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 국민들이 꿈으로만 가졌던 행복한 삶을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위원장은 선언문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확 바꿔야 한다”며 ‘국민행복’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5년 안에 선진국’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좋은 일자리 창출’, ‘한국형 맞춤형 복지의 확립’을 들었다.

그는 특히 경제민주화 실현을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언식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순환출자에 대해 “자기가 투자한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면서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선 규제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국민행복’을 위해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5000만 국민행복 플랜’의 수립 및 추진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5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5000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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