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과 세종연구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제15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각국의 한국 주재 무관들도 참석해
토론을 경청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장마르크 주아스 미 7공군사령관(중장)은 5일 한국과 미국 공군은 전력의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항공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찾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아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15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더 좋은 성능을 가진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군 현대화보다는 재래식 무기체계를 활용하는 태평양지역 일부 국가들의 위협에 맞서 맞춤형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아스 사령관은 “한때 미군은 U-2 고공전략정찰기를 대체하려고 SR-71 정찰기를 개발했으나 과다한 운용유지비용으로 SR-71 사업을 취소했다”며 “주어진 한정된 예산을 균형적이고 빈틈없이 사용해 동북아 전구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군과 세종연구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학술회의에는 국방부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학계를 비롯한 국내외 항공우주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요지 교수는 “중국 등 동북아 지역 국가의 군비경쟁은 항공 우주력 분야에서 가속되고 있다”며 “한국이 F-22급의 스텔스기를 확보하지 않는 한 한반도 위기 시 중국의 개입을 효과적으로 억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승 단국대 교수는 “미국의 신국방전략을 계기로 한미동맹은 한반도 전쟁 억지에서 동아시아 지역안보라는 큰 범위로 기능과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군은 장거리 전력투사 능력을 갖춘 공중급유기, 장거리전략수송기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