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종시다]차별화된 기숙 시스템, 글로벌 리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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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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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려대(총장 김병철)는 2010년 세종캠퍼스 개교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중심 Global Leading Campus’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고려대의 ‘새로운 100년’이라는 출발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고려대는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의 공식출범을 ‘해가 지지 않는 24시간 캠퍼스’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제2의 수도’로 불리는 세종시의 유일한 대학인 고려대는 현재의 세종캠퍼스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 대전의 행정대학원을 연계한 안정적인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 과학비즈니스벨트(대전) 전체를 잇는 전천후 캠퍼스가 구축된 셈이다. 세종시 시대를 맞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기숙사는 재학생 40%가 국제화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는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고려대 세종캠퍼스 기숙사는 재학생 40%가 국제화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는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세종캠퍼스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의 일환으로 기숙시설을 활용한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Global Residence Campus)’를 구축했다. 이는 미국 명문대의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 기숙사생들은 외국인 유학생, 지도교수, 라이프 멘토 등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화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으며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된다. 기숙사는 4개 동 규모로 신입생 전원에 해당하는 27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 세미나실, 전용 독서실, 영어 전용 카페,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학 측은 앞으로 기숙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려대 재학생 2명과 외국인 교환학생 1명 등 3인 1실 기숙사 생활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해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학습형 국제화 프로그램인 ITS(International Town at Sejong)를 운영하는 것도 자랑. 손영도 입학홍보처장은 “이는 고려대의 글로벌 레지던스 캠퍼스 개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재학생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 바이오 및 의·생명공학 분야 선두주자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장기간에 걸친 준비로 2010년 약학대학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총면적 4413m²(약 1340평) 규모의 약학대학 전용 연구실험동을 건립하는 등 21세기형 전문약학인 양성과 첨단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했다. 또 1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신수종 BT 융합산업 창업보육센터’와 ‘의생명공학연구원’을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약학 관련 학문 분야와 오송, 오창, 대덕 연구단지 내 식품의약품안전청,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 기업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향후 충청광역권 신약개발 BT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본교의 연구지원사업으로 지난해 5월에는 환경부 주관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 통합형 과제’ 공모에서 환경시스템공학과 최승일 교수팀이 선정돼 2016년까지 5년 동안 정부 및 민간부담금 477억 원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공공행정, 과학-비즈니스 융·복합형 실용 인재 양성

고려대가 법학 및 행정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1983년 개설된 세종캠퍼스 행정학과도 이런 명성에 걸맞게 2005학년도부터 공공행정학부로 경상대에서 독립해 차별화된 특성화 학부로 거듭나고 있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등 국가고시에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해 왔으며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행정학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영어와 일본어 원어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인턴십과 공무원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천후 글로벌 실용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

1998년 정부대전청사 인근에 개원한 행정대학원은 최고의 공무원 및 고위직 재교육기관으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다.

손 처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추진과 함께 기초과학연구와 비즈니스를 융합한 과학-비즈니스 융·복합형 실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소재화학과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등 기초과학 및 이를 응용한 학과들을 특성화 학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과학-비즈니스 융합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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