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이석기 관련 업체에 1억3800만원 黨홍보비도 몰아줘

  • 동아일보

당권파 돈줄의혹 CN 등 3곳 국고 포함된 정치활동비 지급
통진, 비례 경선비용 50억… 20개 정당 중 가장 많이 써

통합진보당이 올해 들어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운영했던 정치컨설팅회사 ‘CN커뮤니케이션즈’, 이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사회동향연구소, 이 당선자가 이사로 있던 민중의 소리 계열사인 따미픽쳐스에 선거활동비 이외의 각종 홍보비용을 준 사실이 25일 추가로 확인됐다.

통진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1∼4월 통합진보당 정치활동비 명세를 분석한 결과다.

통진당은 CN커뮤니케이션즈에 일상적인 홍보 업무인 전단 및 리플릿 제작 작업뿐 아니라 PI(Party Identity) 제작과 PI 애플리케이션 제작, 당명공모 인터넷 배너광고 제작, 차량용 래핑까지 각종 홍보비용(11건)으로 8435만 원을 줬다.

사회동향연구소에는 여론조사 8건 4345만 원, 따미픽쳐스에는 당원 가입 홍보영상을 포함한 3건에 대해 1045만 원을 줬다. 통진당이 쓴 정치활동비는 국민의 세금인 국고보조금과 당비 수입으로 충당된다.

최근 선관위가 공개한 4·11총선 지역구 후보자 수입·지출명세서에서 통진당 후보로 출마한 51명 가운데 20명이 CN커뮤니케이션즈에 각종 선거운동 관련 업무 일감을 12억 원 이상 몰아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CN커뮤니케이션즈가 이 당선자를 비롯한 통진당 당권파의 돈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한편 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4·11총선 비례대표 선거비용’에 따르면 통진당은 정당 선거비용으로 50억4400만 원을 사용했다. 비례대표 후보자를 낸 20개 정당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 각 정당은 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비용으로 최대 51억 원을 사용할 수 있었다. 노동자용 동영상 제작을 위해 따미픽쳐스에 일감을 주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통합진보#이석기#黨홍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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