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MB, 퍼블릭리더십 부족해 문제 생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소수 측근들이 권력 사유화… 靑비서실 기능 축소할 것”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문수 경기지사(사진)가 이명박 정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1일 기자들을 만나 “CEO 리더십에 익숙한 이명박 대통령은 ‘퍼블릭 리더십(공공 리더십)’이 부족해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친인척과 측근들이 권력 핵심부에 많이 포진하면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농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은 청문회도 거치지 않는 자리로 그야말로 대통령의 사적 보좌관이다. 그런데 어떻게 ‘왕수석’ ‘왕차관’이라는 말이 나오느냐”며 “대통령의 뜻을 빙자한 국정 농단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장관의 실질적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축소하겠다”며 “대통령과 검찰로부터 독립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 견제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선 국회의원을 장관 등 임명직에 앉혀서는 안 된다”며 “지방 분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청와대는 문이 너무 많은 구중궁궐로 폐쇄적이고 격리된 별세상”이라며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 청사로 자주 나와 장관과 함께 일하고 국회에도 자주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김문수 “박근혜, MB보다 소통 못 해”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12·19대선#새누리당#김문수#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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