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수도권 대표론’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5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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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수도권 대표가 쇄신 이미지에 맞아"

강창희ㆍ김무성이냐 수도권 대표냐 주목

새누리당이 5월 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당 일각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현재 차기 당 대표로 6선 고지를 밟은 친박(친박근혜) 핵심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와 낙천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하며 총선 승리에 기여한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도권 대표론은 진보와 보수의 팽팽한 대접전이 예상되는 오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의 참신한 인사가 당의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총선승리의 밑거름이 된 쇄신 노력을 배가하고 당의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영남보다는 수도권 인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의 '활약'과 민주통합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52석을 확보하며 단독과반이라는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으나 정작 수도권에서는 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새누리당은 수도권 의석 112석 가운데 43석을 얻는데 그쳤다.

더욱이 총 유권자 3890만명(2010년 기준)의 49%인 1900만명이 모여 있는 수도권 민심을 잡지 못하고는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특단의 수도권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도 그 대책의 일환이다.

현재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5선 고지를 밟은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과 3선이 될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쇄신파로 활동하면서 당 개혁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왔고, 당의 취약 기반인 젊은 층에도 어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선 도전에 성공한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도 물망에 오른다. '화합의 리더십'을 갖고 있는데다 그간 등록금 경감 정책을 주도하는 등 박 비대위원장의 '서민정책', '서민행보'와 궤를 같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당직자는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그냥 아이디어 수준의 말들이 나올 뿐이며, 박 비대위원장이 전혀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남이든, 충청이든, 수도권이든 최적의 카드를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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