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식량지원 중단은 합의 위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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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로켓 압박’에 적반하장

북한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2·29 북-미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인도주의적 문제는 정치와 연관시키지 않는다고 표방하던 미국이 우리의 위성 발사에 대항해 식량지원 공약 이행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것은 조미 합의를 통째로 깨버리는 유감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당국자들이 잇달아 대북 식량지원 중단과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계획을 밝히는 등 강경하게 북한을 압박하는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미국의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 독일지부가 베를린 인근에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다.

토머스 피커링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을 비롯한 일부 전직 미국 관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북-미가 장거리로켓 발사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직 미국 관리가 아무도 가지 않는, 말 그대로 세미나 자리”라며 “북한 대표단이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의 참석자들로부터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을 중지하라는) 싫은 소리만 잔뜩 듣고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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