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총선-대선 여론조사]2040이 등돌린 MB… 전국민이 등돌린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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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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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 운영 - 18대 국회 평가

‘날아가는 국민, 걸어가는 MB(이명박 대통령), 기어가는 국회.’

국민들이 집권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과 사실상 막을 내린 18대 국회의 지난 4년에 대해 매긴 성적표다.

29일 동아일보 창간 기념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집권 4년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53.9%)가 ‘잘했다’는 긍정 평가(34.7%)보다 많았다. 특히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은 21.9%로 나타난 반면 ‘매우 잘했다’는 답변은 5.0%에 그쳤다. 현 정부에 대한 안티(적극 반대) 세력이 열혈 지지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30대의 경우 10명 가운데 7명(71.0%)이 부정적으로 답해 민심 이반이 가장 뚜렷했다. 이어 40대(64.8%), 20대(60.4%) 순이었다. 50대에선 잘못했다는 평가(45.6%)가 잘했다는 평가(41.5%)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에서도 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이들이 더 많았다. 53.5%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서울(55.6%), 인천 경기(54.4%) 등 수도권 민심과 다르지 않았다. 대구 경북(TK)에서만 잘했다(47.4%)는 평가가 잘못했다(38.5%)는 평가보다 높았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18대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매우 잘했다’는 2.1%, ‘대체로 잘했다’는 14.6%인 반면 ‘대체로 잘못했다’는 44.4%, ‘매우 잘못했다’는 28.1%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2.5%가 부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잘못했다는 평가가 잘했다는 평가보다 무려 4.4배 높아 18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1.6배)보다도 훨씬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퇴장하게 됐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81.2%)가 새누리당에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61.4%)보다 18대 국회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18대 국회의 다수당이 새누리당이어서 책임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동아일보 창간92주년 기획조사
#4·11총선#대통령#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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