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속 국회의원 절반 재산 증가…평균 재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3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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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국회의원 2명중 1명꼴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전체 293명(국무위원 겸직자 등 제외) 국회의원 가운데 49.8%인 146명의 재산이 늘었다.

재산 증가 의원 비율은 2010년(75%, 292명 가운데 219명)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1억원 이상 재산 증가자는 58명(증가 의원의 39.7%) 이었다. 이중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5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3명, 10억원 이상은 4명이었다.

재산 신고대상 의원의 50.2%인 147명의 재산은 줄었는데 주가 하락과 함께 청목회 사건에 따른 후원금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상당수 의원은 재산감소 이유로 정치자금 및 생활비 지출 등을 꼽았다.

정당별 재산 증감 비율은 엇비슷해 새누리당의 경우 173명 가운데 88명의 재산이 늘고 85명은 줄었으며, 민주통합당은 89명 가운데 48명은 증가하고 41명은 감소했다. 자유선진당은 15명 가운데 8명이 늘고 7명이 줄었다.

전체 의원의 평균 재산은 10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2조227억6000만원), 김호연(2250억5000만원), 김세연(1145억9000만원) 의원 3인을 제외하면 25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현대중공업 주가하락 및 재산 기부 등 여파로 2010년 3조6708억9000만원에 비해 1조6481억3000만원이 감소했다.

재산 상위 10걸은 새누리당이 휩쓸어 정몽준 김호연 김세연 의원에 이어 조진형(867억1000만원), 윤상현(186억1000만원), 김무성(147억8000만원), 정의화(140억7000만원), 강석호(140억3000만원), 임동규(121억6000만원), 김 정(103억원) 의원이 100억원 이상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선 신건(96억원), 최인기(91억7000만원), 김학재(80억7000만원) 의원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재산 하위 10걸중 자유선진당 이명수(4000만원), 통합진보당 김선동(5700만원), 새누리당 정하균(8400만원) 의원은 재산이 1억원에도 못 미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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