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뭐길래… ‘낙천 걱정’ 고연호 예비후보 수면제 다량 복용 병원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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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장 없어

서울 은평을에 민주통합당 공천을 신청한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49·여)이 7일 수면제를 다량 복용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 씨 측은 “과로로 잠시 입원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은평을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양보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공천이 불확실해진 상황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경 고 씨가 은평구 진관동 자신의 집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신음하고 있는 것을 남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고 씨의 가족이 “수면제를 30알 넘게 먹었다”고 말한 점을 들어 그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씨의 한 지인은 “소화불량, 과로 등으로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고 공천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 씨는 6일엔 은평을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송미화, 최창환 예비후보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후보인 천호선 대변인과의 경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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