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사진)이 6일 경남 거제 공천 탈락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신독재의 잔재가 유신의 망령을 재현하고 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원색 비난했다. “박 위원장에게 완전히 속았다”고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점을 거론하면서 “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무자비한 정치보복이자 테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들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개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김 전 대통령 측의 한 관계자는 “경선이라도 해야지 처음부터 배제를 하면 곤란하다”며 “(새누리당이) 뺄셈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상도동계 핵심이었던 김덕룡 전 의원은 4일 동교동계 핵심인 한광옥 전 의원을 만나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 뭉쳤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서울 관악갑 공천에서 탈락해 ‘민주동우회’란 이름의 무소속 연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한 전 의원에게 ‘함께하자’는 뜻을 전한 것이다. 동교동계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면서 “상도동계가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의 공천 여부를 보고 행동에 나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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