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정치 세상]<2>2월 둘째 주 정치인 ‘버즈 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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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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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사퇴’ 박희태의장 주간 순위 21계단 상승
박원순 1위, 박근혜 2위

2월 둘째 주(8∼14일) ‘버즈(buzz) 양’이 가장 많은 정치인은 첫째 주(1∼7일)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버즈 양’은 해당 인물을 트위터에서 단순히 언급한 양을 측정한 것으로 세간의 입에 많이 오른 순위이다. 긍정 부정 등 가치 판단과 무관하며 많이 언급되면 높게 나온다.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건립하려 했던 ‘오페라하우스’ 무효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호동 무상임대 기간 연장 불허, 뉴타운 정책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트윗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이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첫째 주 4위에서 둘째 주 2위로 올라섰다. 부산일보 및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논란이 확대되고 MBC 노동조합이 만든 인터넷 방송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트윗에서 언급이 잦아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안 원장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86만 주를 매각한다는 기사가 나온 뒤 관련 트윗이 크게 늘었다. 안 원장은 현금화 후 재단 기부 의사를 밝혔으나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작전주 의혹을 제기하면서 안 원장에 대한 비난과 옹호 트윗이 빠르게 늘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도 8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 한진중공업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정동영은 진정성이 뭔지 보여줬다’ ‘민주통합당에 정동영처럼 쓴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등의 트윗이 수백 회씩 리트윗됐다.

박희태 국회의장(9위)은 주간 순위가 21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의 ‘돈봉투’ 관련 폭로를 담은 동아일보 9일자 기사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비난 트윗이 폭주했고 그는 결국 사퇴 선언을 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세 계단 뛰어오르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는 김 대표를 ‘경제민주화에 역행했던 모피아 의원’으로 지목하며 낙천· 낙선운동을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12일 하루에만 김 대표 관련 트윗이 7000건이나 생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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