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유쾌하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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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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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선언
“새누리, 포퓰리즘 벗어나야”

“이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그냥 내가 좋은 것을 하고 싶다.”

4·11총선 불출마를 결심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사진)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기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조금 아쉬울 때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살면 그게 성공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며 “지금쯤 스스로 떠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가족을 챙기고 동네축구회 같은 사소한 걸 챙기겠다”면서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지만 유쾌하게 떠날 것”이라고 했다.

강 전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1988년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내리 5선(13∼17대) 의원을 지냈다. 2007,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대선과 총선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008년 총선에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 속에 공천파동이 불거지자 총선 불출마 카드로 사태를 수습했다. 지난해 4월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재기를 노렸으나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패했다.

강 전 대표는 “애써 창출한 정권이 궁지에 몰린 것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새누리당도 화합하고 정치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인기 영합적 정책을 할 게 아니라 정체성을 살리며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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