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안철수… 오늘 구체 운영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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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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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재단 이사장에 박영숙 씨… 오늘 구체 운영계획 발표
‘멘토’ 법륜스님도 강연 재개

박영숙 이사장
박영숙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추진 중인 기부재단 이사장에 야당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계 원로인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80)이 내정됐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5일 “안 원장이 최근 박 이사장을 직접 만나 재단이사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최근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하는 등 박 이사장이 보여준 오랜 사회활동에 안 원장이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6일 박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의 이사진을 발표하는 등 기부재단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평양이 고향인 박 이사장은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평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국회의원(13대)과 부총재, 총재권한대행을 지냈으며 50여 년간 환경, 여성, 시민운동에 투신해왔다. 1999년엔 한국여성재단을 설립했고,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의 고문을 맡는 등 정치권과의 끈도 놓지 않았다.

안 원장은 2004년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질서, 시각, 힘, 가치가 요청되고 있다’는 박 이사장의 취지에 공감하며 미래포럼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발기인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강지원 변호사, 문국현 당시 유한킴벌리 대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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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도 6일부터 2012년판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을 시작한다.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총선 직후인 4월 30일까지 전국을 돌며 계속되는 이 강연에서 법륜 스님은 정치개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즉석 문답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정치 참여 여부로 오랫동안 고민하는 과정에서 대선 주자 지지율이 내려간 안 원장과 주변 인물들이 ‘정치적 역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 전반에 발이 넓은 박 이사장을 선택한 점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안 원장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동영상=안철수 ˝재단, 기회격차 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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