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천안함-연평 도발 주도 김격식 파면 확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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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 제외… 조문도 안해
“김정은 당중앙위 수반 옹위”… 軍이어 黨장악 총비서 될듯

최근 교체설이 나왔던 김격식 북한군 4군단장(사진)이 파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 소식통들이 26일 전했다. 김격식은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도발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보면 김격식이 파면된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도 “김격식이 적어도 영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격식은 19일 발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졌으며, 지금까지 조문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격식의 파면을 북측의 ‘대남 유화 제스처’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전국의 모든 당 조직들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전력으로 받들고 있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강조했다. 전날에도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을 군 총사령관, ‘당 중앙위의 수반’으로 옹위하자는 글을 실었다.

북한에서는 수령이 당을 통해 인민대중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당의 수반인 총비서가 돼야 비로소 후계체제가 완성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마무리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며 “조만간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총비서로 추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상)천안함-연평도 김정은이 했다더니…대통령 한마디에 ‘우물쭈물’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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