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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MB “오바마에 약속 받아와라?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업데이트
2011-11-15 23:42
2011년 11월 15일 23시 42분
입력
2011-11-15 19:03
2011년 11월 1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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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나는 정치적이지 못하며 정직한 대통령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 박희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나는 야당을 압박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면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야당에 대한 압박, 한미 FTA 비준안 일방처리를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한 `응수'였다.
특히 "국회가 FTA를 비준하면서 한미 정부에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재협상하도록 권고하면 발효 후 3개월 내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책임지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전 약속을 받아오라'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요구하면 응하게 돼있는 조항이 있는데 미국에 허락해 달라고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정부가 그렇게 하려고 했을 때 국회가 말려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할 테니 제발 들어주라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FTA로 인한 경제적 기대 성과와 야당의 `불신'을 여러 차례 지적하면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빨리 비준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되고 우리는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야당이 왜 이런 좋은 기회를 어물어물하게 넘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서는 왜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 믿나, 한국 대통령을 믿어야 하는 것 아니냐. 내게 하라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나를 믿어달라. 선의다"고 전제한 뒤 "내가 나라를 망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나는 진실되게 하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이 방안들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논의해 달라"면서 "한미 FTA가 내년에 발효된 뒤 재협상을 요구하면 실제 그런 것들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다음 정권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생각해달라"면서 "민족과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부끄럽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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