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내곡동 사저 땅 본인명의 옮기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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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퇴임 후 옮겨갈 내곡동 사저 땅을 대통령 본인 명의로 즉시 옮기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장남 시형 씨 앞으로 된 내곡동 사저 땅을 매입절차를 거쳐 즉시 명의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매매를 위한 계약서 작성과 세금 납부 관련 문제는 이 대통령의 순방 중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땅 매입을 위해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다.

논현동 자택 300평 가운데 부인 김윤옥 여사 이름으로 돼 있는 100평에 대해서는 시형 씨가 내곡동 사저 터를 사들이면서 은행으로부터 이미 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나머지 자신 소유인 200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시형 씨로부터 땅을 매입하고, 매매 과정에서 생기는 취득세를 비롯한 세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내곡동 토지를 구입한 직후 지목이 '전(밭)'에서 '대지'로 변경된 게 특혜 아니냐는 데 대해 "원래 땅 소유주가 신청하면 해당 구청의 공무원이 확인한 후 즉시 처리한다"면서 "건물이 있어 대지로 사용하던 토지를 이전 소유자가 원래 용도에 맞게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저 땅을 직접 살 경우 보안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아들이 사도록 한 뒤 건축허가 시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매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로 퇴임 후 옮겨갈 사저에 관해 구체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즉시 구입 절차를 밟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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