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부산방문은 관권 선거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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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장 보선 의식한 행보”靑 “지역 시찰은 통상업무”

민주당은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부산을 방문해 7시간 동안이나 머물며 지역 인사 오찬간담회 등 5개 일정을 소환화한 데 대해 “관권 선거운동”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10·26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 부산저축은행 사태,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악화된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 대통령이 급히 부산을 찾았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967년 6월 7대 총선 당시 전남 목포에 출마한 신민당 김대중 후보에 맞서 박정희 대통령이 공화당 김병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목포에서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그 결과는 패배였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선거를 앞두고 요란스러운 행보를 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역에 내려가 지역 내 현안을 듣고 챙기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라며 “민주당의 관권선거 주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은 대통령의 직무상 행위로 보인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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