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김정은 1년 군심잡기 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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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3대 세습 후계자로 얼굴을 드러낸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군부를 장악해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정치부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9일 북한 건국 63주년을 기념하는 노농적위대 열병식 현장.
3대 세습 후계자인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상위에 나란히 섰습니다.

후계자로 등장한 지 1년 동안
김정은은 아버지를 따라 모두 100차례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군부대 방문이 26회로 경제 시찰 등 다른 분야보다 많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군을 우선하는 아버지의 선군정치를 계승하겠다는 뜻이지만
권력 승계를 위해서는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싱크]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꾸미고
거리 곳곳에서 ‘대장복’을 강조하는 등 우상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뻘인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등이 김정은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올해 들어서는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이 당 상무위원보다 먼저 호명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신석호 채널A 기자
“하지만 독재권력의 권력승계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은의 젊은 측근들이 나이든 김정일 시대 엘리트의 자리를 빼앗는 권력투쟁이 한창입니다.”

김정은은 당 조직지도부와 국방위원회 산하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구세대 엘리트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한 권력기반 구축에 북한 3대 세습의 성패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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