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친이계, 친박계는 대통령 경선 때 하던 얘기이고 이제 다음 정권을 창출할 시점이 왔는데 아직도 그런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국민이 짜증내고 당에 미래가 없다”며 “이재오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는 말은 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왕의 남자’ ‘정권 2인자’ 이런 말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무거운 것은 그냥 육지(광화문)에 두고 섬(여의도)으로 갈 때는 혈혈단신으로 한강을 넘어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당초 이날 퇴임식을 하려다 8·30 개각에서 교체된 장관들이 공식 퇴임할 때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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