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내년 예산 줄일 것은 줄이지만 필요한 곳엔 더 투입”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광복절 경축사 후속대책 지시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6일 청와대 지하 별관 회의실에서 을지 비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6일 청와대 지하 별관 회의실에서 을지 비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광복절 경축사로 제시한 사안들을 관련 부처에서 점검해주고 부처별로 계획이 수립되면 국무회의 등을 통해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별관 회의실에서 잇따라 열린 을지국무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줄일 것은 줄이지만 필요한 곳에는 (예산을) 더 투입해 내년 예산안의 특성이 뚜렷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가능하면 2013년에 균형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맞춤형 서민복지는 늘리겠다’는 경축사 메시지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기관장의 직함을 총재에서 이사장으로 바꿨다는 보고를 받은 뒤 “총재라는 명칭이 민주화사회에 맞지 않는다”며 “각 부처에서 (산하기관의 기관장 호칭 가운데 권위적인 게 있다면) 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바꿀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에 맞춰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안보와 관련된 사실 관계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 전문가와 함께 현재의 법적, 제도적 현실을 검토하고 보완책을 논의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안보 상황과 관련해) 출처불명의 얘기가 더러 나온다”며 “이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보완책을 마련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