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무분별 항만시설 공사 수백억 낭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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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부산항 등 4대 무역항의 운영·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무분별하게 항만시설 공사를 해 거액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에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항로 준설 공사를 추진했다. 이 부두는 당초 4000 TEU급 선박 기준으로 건설돼 접안시설 보강 없이는 대형 선박이 정박하는 게 불가능한데도 부두 운영사와의 협의도 없이 253억 원을 들여 준설공사를 진행해 예산을 낭비한 셈이 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부산항 유일의 양곡하역 항만시설 운영권을 경쟁 입찰에 부치지 않고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특정업체에 운영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업체가 최근 3년간 연평균 36억∼45억 원의 매출 총이익을 얻는 특혜를 누렸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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