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6개월간 억류했던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사진)를 석방한 데 대해 27일 환영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에디 전(전용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가 긍정적이지만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다른 문제들에 대한 조치에 앞서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북한이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전 씨 석방이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변화시키지 못한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시민이 석방된 데 대해서는 기쁘지만 다른 영역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 씨 석방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며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등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와 함께 28일 오전 북한에서 나온 전 씨는 중국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60대 미국시민권자로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업과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함께해 온 전 씨는 작년 11월 북한에서 체포돼 6개월간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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