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프리미엄 다 누리던 소장파들 대통령 인기 떨어지자 비판 나서”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친이 직계 조해진, 정두언-정태근 등 쇄신파에 직격탄

친이(친이명박) 직계인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사진)은 20일 당 쇄신을 외치는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서 프리미엄을 다 누리다가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자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정치적 세탁을 한다고 국민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걸 못하면 국회의원 낙선을 포함해 공동 책임을 지라는 게 국민의 정직한 정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친이계 핵심이었다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정두언, 정태근 의원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그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두 사람은 정무부시장이라는 큰 기회를 얻었고 대통령 덕분에 각각 재선, 초선 의원이 됐다”면서 “그런 친이 직계라는 분들이 노골적으로 대통령을 폄하하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과 두 의원은 2002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함께 일해 온 동지다.

조 의원은 특히 “그들은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불만인데 밖에서 할퀴고 모욕 주는 사람을 대통령인들 만나고 싶겠느냐”며 “국회의원은 언제든 국장, 차관, 장관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데도 대통령만 만나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소장파들에 대해서도 “4·27 재·보궐선거 때 (속으로) ‘한나라당 져라, 져라’라고 외치다가 진짜 지니까 쇄신 명분을 내세워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그런 논리라면 전임 지도부를 지낸 소장파들도 인적쇄신 대상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를 욕하고 비난해서 국민 속을 풀어주는 건 야당의 역할이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그 역할을 대신하려 해도 야당 2중대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