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대화, 북핵 등 군사-안보도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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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워싱턴서 개막… 경제-인권 불꽃 튈듯

미국 워싱턴에서 9, 10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제3차 전략 및 경제대화에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군사안보 분야가 추가된다. 2006년 경제 분야에서 출발한 양국 대화는 2009년 전략 대화를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군사안보 분야로까지 대화 주제를 넓혔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화에서 미국 측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대표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16개 부처 고위 공무원이 나선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대표로 20개 부처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다.

북한 핵 문제와 중동의 민주화 사태 등도 주제에 포함됐다. 또 양국은 △무역수지 불균형 △위안화 절상 △인권 문제 등의 쟁점에서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화에 앞서 양국 인사들은 상대국 정책을 겨냥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대화가 양국 관계에서 신뢰와 예측을 높이는 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마샤오톈(馬曉天)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등 중국 군부 인사가 처음 참석한다는 것. 중국 군부의 참석은 올해 1월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방중에서 제안한 것이다. 미국 군부 인사로는 로버트 윌러드 태평양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위안펑(袁鵬) 소장은 “양국 군사교류가 정체돼 온 것을 볼 때 이번 대화에서 안보가 다뤄지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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