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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패배’ 한나라, 당 쇄신 놓고 격론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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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15:37
2015년 5월 16일 15시 37분
입력
2011-04-28 11:54
2011년 4월 28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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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일 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4·27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 휩싸인 한나라당은 28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원내대표 경선 시기를 놓고 이견이 분출됐고, '민본 21'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지도부 교체론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재보선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회의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30분 대표실에서 모인 최고위원 비공개 티타임에서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 경선 시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안 대표가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국민에게 마무리하는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안 대표는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제 그만두겠다는데 이것까지도 발목을 잡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정두언 최고위원이 "누가 발목을 잡았느냐"고 반박하면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안형환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대표실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고, 티타임은 회의시간을 훌쩍 넘긴 9시20분까지 지속됐다.
50여분에 걸친 티타임을 마치고 상기된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온 안 대표는 '최고위원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발표한 뒤 5분 만에 회의를 끝냈고, 배은희 대변인은 예정대로 다음달 2일 원내대표 경선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위원장을 맡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당헌, 당규에 원내대표가 비대위 위원장을 겸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별도로 선출하는 것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시기를 놓고는 당 지도부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정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물러나는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의원총회가 중구난방으로 시끄럽다고 하는데 그것은 권위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했고 서병수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늦추자고 했는데 관철이 되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 21' 역시 `지도부 전면 교체'를 주장하며 현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다.
김성식 의원은 "청와대가 호루라기를 불면 다 된다는 호루라기 정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주류의 아바타라고 이해될 수 있는 형태로 치러진다면 국민들은 더는 한나라당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정태근 의원은 안 대표가 예정대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경선을 연기하고 의원총회를 열자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결국, 당 안팎에서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4·27 재보선 패배로 인한 후폭풍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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