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서관 중 누가 5년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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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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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장다사로 민정-‘통큰’ 김태효 대외 1순위
김상협 녹색-김명식 인사 등도 ‘순장조’로 거론


청와대 안팎에선 요즘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3년 2개월째 일하고 있는 ‘장수 비서관’들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다.

이들 중에 일부는 이 대통령과 임기 5년을 같이할 ‘순장(殉葬)조’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 출신의 대표적인 장수 비서관으로는 비서관들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이 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친인척 관리 업무를 담당해 온 그는 입이 무겁고 대통령 신임도 두터운 데다 업무 특성상 대체할 인사를 찾기 어려워 자리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 사안에 “그거 별거 아닌데요”라는 반응으로 ‘통 큰 비서관’이라는 출입 기자들의 별명을 얻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도 국가안보 및 국방 분야의 실세로 자리를 확고히 굳힌 상태다. 국방개혁 문제를 놓고 일부 군 인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역시 대통령 신임이 두텁다. 현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을 입안한 언론인 출신의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은 녹색성장 정책기조가 다음 정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 출신의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경우도 대체할 인물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서울시 ‘호적을 파고’ 청와대에 들어온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도 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공산이 크다.

‘늘공(늘 공무원)’ 출신으로는 김창범 의전비서관이 있다. 김 비서관은 적절한 시기 외교관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대통령이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임기 말까지 쓸 수도 있다. 정권 초기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했다가 비서관으로 승진한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박정하 춘추관장, 이진규 기획비서관도 각자 영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어 현재로선 이동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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