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南 외면땐 대화 연연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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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26∼28일)을 계기로 북한을 둘러싼 대화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다시 전쟁을 거론하며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인민군 창건일을 하루 앞둔 24일 중앙보고대회에서 “지금 조선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장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으며 백두산 총대는 자비를 모른다. 미제와 남조선 호전광이 침략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막강한 위력을 총폭발시켜 일격에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앞서 2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서기국 비망록’을 통해 “보수패당이 끝까지 외면한다면 대화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 보수당국은 반(反)대화, 반통일 책동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한과의 비핵화 회담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남한을 압박하려는 강온 양면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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