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베이징 소식통 “北 주상성 前인민보안부장, 郡보안서장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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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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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국경경비 실책-김정일열차 사고 문책”


3월 중순 돌연 해임된 주상성 북한 전 인민보안부장(77·사진)이 평양 인근 지방으로 좌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베이징(北京) 소식통은 “주 전 부장이 평안남도 대동군 보안서장으로 철직(해임된 후 좌천)돼 근무하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이는 한국의 경찰청장 격이었다가 수도권 경찰서장 격으로 좌천된 것이다. 대동군은 동쪽으로 평양과 맞닿아 있다.

주 전 부장의 좌천은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최근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조-중(북한과 중국) 국경관리가 엉망인 것이 주요 이유”라면서 “김정은 후계구도 관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주 전 부장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중국 측이 국경경비 실책을 문제 삼아 항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9일 전했다. 실제 최근 1년간 북-중 국경에서는 밀무역 업자와 범죄자의 월경 등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해 6월에는 밀무역을 위해 밤에 압록강을 건너던 중국 단둥(丹東) 시 주민 3명이 북한 경비대의 발포로 숨졌고 당시 중국 정부는 책임자 처벌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주 전 부장이 경질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3월 초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북한 양강도 삼지연 부근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돌발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선로 결합 부분이 헐거워져 자칫 탈선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 여기에 2월 김 위원장 생일 선물을 싣고 달리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철로 점검 소홀 등을 이유로 주 전 부장이 경질됐다는 것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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