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NLL서 27명 탄 목선 인계

지난달 서해에서 표류하다 남하한 북한 주민 27명이 27일 낮 12시 55분경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남하한 지 50일 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남성 9명과 여성 18명 등 북한 주민 27명이 해경 함정을 이용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표류할 때 타고 내려왔던 5t급 목선으로 옮겨 타 NLL을 넘어갔다”며 “NLL을 통과한 뒤에는 북한 경비정이 호송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주민들은 NLL 선상에 있는 북위 37도 41분 25초, 동경 125도 36분 57초를 통과해 북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송환 당시 NLL 남쪽에는 한국 해군 함정 4척과 해경 함정 1척, 소형 쾌속정 2척 등이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주민 27명은 이날 오전 8시 9분경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부두에서 해경 함정 2척에 나눠 탄 뒤 연평도 인근 해역으로 출발했다.

지난달 5일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남한에 귀순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27명은 북한 귀환을 희망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