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부나라 색깔혁명에도 우린 끄떡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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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방송 `재스민 혁명' 우회거론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에서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대외매체인 평양방송은 10일 "우리의 사상문화전선은 그 어떤 반동적인 사상문화 공세와 자유화 광풍에도 끄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일부 나라에서 색깔혁명이 일어난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이 제정신을 잃고 제국주의자들이 불어대는 기만적인 자유, 민주주의 나발에 춤을 춘 것과 관련된다"고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우리 인민의 사회주의 건설역사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을 짓부수고 사상문화전선을 끊임없이 강화해온 자랑찬 역사"라고 밝혔다.

방송이 언급한 '색깔혁명'은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부는 '재스민 혁명'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방송은 "제국주의 사상문화는 개인 이기주의에 근본바탕을 두고 있다"며 "그것은 사람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야수로, 동물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가장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사상문화"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대외용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데는 최근 중동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중국까지 번지면서 북한에도 민주화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을 일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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